다낭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밤 비행기이기도 하고,
일정을 욕심부려서 좀 타이트하게 잡았다.
새벽에 조식을 먹고 오행산 다녀와서 짐 챙기고 체크 아웃하고, 한 시장, 핑크 성당 등 다낭 시내를 돌고, 롯데마트를 한번 더 찍고 공항으로 가려고 한다.
<오행산>
새벽에 일어나야 하기에 오행산은 갈까 말까 했지만, 와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행산은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돼 있어서 마블 마운틴 이라고도 불린다. 산 전체가 대리석인 만큼 대리석을 깍아서 절을 만든 것인지 너무나 독특했다. 대리석이라는 소재의 특별함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대리석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그 산을 직접 깎아 만든 듯 절벽에 붙어 있는 조각상들이 정교하고 오묘하게 멋졌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대리석으로 꾸며진 정원 느낌의 화원같은 곳이 있었다. 절 전체적으로 구경하니 새벽이라 기분이 산뜻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산이 생각보다 높고 해가 떠서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급 힘들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어 후다닥 내려와서 택시를 집어 탔다.
<한 시장>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리는 다낭 시내 티라운지에 짐을 맡겼다. 이제부터는 다낭 시내 투어이다.
우리는 한 시장으로 향했다. 없는 게 없는 것처럼 북적거렸고 관광객도 아주 많았다. 1층에는 대부분 식료품과 식재료를 팔았고, 2층에는 의류가 많았다. 식료품은 더운 날씩에 좀 찝찝하기도 해서 롯데마트에서 사기로 하고, 2층에서 수박모양으로 된 귀여운 조카 원피스를 선물로 3000원 정도에 샀다.
나는 바나나 모양이 그려있는 티와 바지 세트를 6000원 정도에 싸다고 샀는데, 일단은 사이즈 미스였고 집에서 몇 번 입다 보니 바지 한쪽이 뜯어져 버렸다. 아... 동남아에서 옷을 사면 안 되겠다 생각하게 된 순간~!! 그래도 호이안 야시장에서 저렴하게 산 라탄 백은 정말 잘 들고 다니고 있어 다행이다.
<핑크 성당>
다낭 시내에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로 유명한 핑크 성당.
아쉽게도 이날 근데 날이 좀 흐려서 성당의 핑크 핑크 한 진 모습은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어딜 가나 관광객으로 붐비는 다낭 시내지만, 이곳은 특히 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여간해서는 사람 없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다. 성당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외벽을 핑크색으로 칠한 것 자체가 독특해서, 귀여운 모습의 핑크 성당이었다.
<수비니어 카페>
우리는 간단히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베트남의 쌀국수는 언제나 어딜 가나 진리다.. 가격이 이렇게 싼데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놀랐다. ㅎ
친구가 여기서 기념품을 보고 싶다고 하여 수비니어 카페로 향했다. 카페인데 기념품도 팔고 그런 곳이다. 카페 이름이 말 그대로 수비니어였다. 구시가지에서 신시가지 노보텔 근처까지 가는 꽤 먼 거리였지만, 밥도 먹고 배부른 겸 걷기로 했다. 카페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고 예뻤으며, 나름 다낭에서는 고가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인 것 같았다. 아트 한 디자인 제품도 많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새벽부터 너무 많이 돌아다녔기에 다낭 베스트 커피 코코넛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마지막 베트남 커피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그 후, 우리는
다낭 롯데마트에 들러 마지막 쇼핑을 하였다.
두 번째 방문인데도,, 이렇게 살게 많이 남아 있었니....;;
결국 사 와서, 다 먹지 못한 것도 많다는, 너무 싸고 신기한 게 많다고 흥분하지 말고 계획적인 소비를 했어야 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마지막 날 새벽부터 저녁까지 알차게 돌아다니고,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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