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정보

이탈리아 여행- 폼페이 유적지

by 써니블❤ 2020. 9. 23.

이탈리아 자유여행에서 투어를 신청해서 다녀온 폼페이 유적 탐방기입니다.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을 인상 깊게 봤던 터라, 실제로 본다는 것이 설레었던 곳입니다. 또한 폼페이 유적지를 돌아 보면서도 영화를 보고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예전에 어떤 곳이었을지, 장면들이 생생히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는 투어를 신청해서 버스로 이동하여 왔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폼페이 사철 역 (역 이름 pompei scavi)라고 표시된 곳에 내려서 2분 정도만 걸으면 폼페이 유적지 입구로 올 수 있습니다. 폼페이 유적지 주변에는 갈만한 식당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것이 좋고, 유적지 안에도 물론 먹을 만한 곳은 그닥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도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도시락을 먹었는데, 유적지 안은 한적하고, 날씨도 맑고 따뜻했어서 그늘에 앉아 야외 도시락을 먹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폼페이는 이탈리아 남동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2,000년 전에 지어진 도시 유적지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연안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남 화산재와 화산암으로 인해 당시 폼페이 인구의 약 10%인 약 2,000명 정도가 도시와 함께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화산 폭발은 갑자기 일어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신하지 못한 채 화산 폭발을 맞닥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재앙은 그 당시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화산재와 함께 가두어서,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유적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시 전체나 생활상이 고스란히 유적이 되어 오늘날에는 가치 높은 문화재가 된 셈이네요.

 

 

 

 

 

 

폼페이는 전체를 돌아다니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로 넓은 유적이 입니다. 걸어다니면서 보아도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길과 건물의 배치가 계획 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도시 전체를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누었으며, 마차가 다니는 길 인도를 구분하고, 그 아래에는 완벽한 하수도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도시의 서쪽에는 포럼이라고 불리는 광장이 있었고, 그 주변에는 신전과 시장, 시청 등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이 폼페이의 종교, 정치, 경제의 중심지였던 것입니다. 또한 대형 극장과 경기장, 목욕탕, 상점은 물론 허가받은 매춘 업소까지 있었다니 폼페이가 얼마나 번성한 도시였는지를 알게 해 주는 대목입니다.

우리는 주요한 유적지들을 가이드님의 안내와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광장에서 물건을 팔거나 재판을 하던 바실리카, 아폴로와 그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를 모시는 신전이었던 아폴로 신전, 폼페이의 중심지 포럼 등을 둘러 보았습니다. 화산 폭발이 정말 있었던 것인지 모를 정도로 고요하고 깨끗한 도시의 흔적만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곡물창고에서 아,, 정말 여기가 화산이 폭발한 곳이 맞는구나 하는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발굴된 유물을 임시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화산 폭발로 죽은 사람과 동물의 석고 형상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심지어 임산부와 아이의 형상도 있었습니다.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고 자연의 재앙 앞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2000년의 세월을 넘어 내가 여기에 이렇게 와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고, 또 어떤 역사가 반복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냥,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모 그런 생각도 하면서,, 이탈리아의 위대한 유적지 폼페이를 둘러보는 일정을 마쳤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