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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이탈리아 여행) 물의 도시 베네치아 곤돌라 체험

by 써니블❤ 2020. 8. 11.

몇년전에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베네치아에 대해 적어 봅니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네토주 베네치아 광역시에 속하는 도시로 우리에겐 물의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도시의 모습과 주요 교통수단으로 배를 이용하는 모습이 독특한 세계적인 관광지 이며 수상도시 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물의 도시는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일까요?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는 5세기경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이민족 들에게 도망치려 했던 사람들이 이탈리아 동북부 아퀼레이아의 석호에 모이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7세기 경에 규모가 발전해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출하고 동로마 제국의 황제에게 가치를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이 물의 도시를 짓기 위해,

물 속에서도 잘 썩지 않는 오리나무 기둥들을 진흙과 모래 속에 굳게 박아 넣고, 점토를 부어 넣어 단단히 굳혔습니다.

그 후 석회암 판들을 깔아 그 위에 도시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후 꾸준히 난민들이 유입되고 주민수가 늘어나는 동안 베네치아 인들은 이 일대를 조금씩 간척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간척은 우리가 아는 새만금이나 네덜란드 간척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다를 막아 담수화 시킨 후 매립하는 일반적인 간척과 달리, 베네치아인들은 바다를 막을 수도 없고, 막으면 안되었기에

제방 없이 나무를 엮어 파도만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벽을 쌓고 거대한 나무 말뚝을 촘촘히 박아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그 기초위에 도시를 건설한 것이며 이렇게 조금씩 도시가 성장 할 수록 간척지도 넓히면서 더 튼튼한 기초도 쌓아가게 된 것입니다.



베네치아 건물의 건축과정이 자세히 알려진 것은 17세기의 연구인데,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가 건설될 때는 1,106,557개의 나무 말뚝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나무 말뚝은 4미터 길이 였으며, 베네치아의 식민지였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 아드리아해 연안 도시에서나무를 실어왔고, 이 교회 건설의 기초를 만드는 데만 무려 2년 2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물과 함께 있어 아름다운 도시가 이렇게 거대하게 만들어지기 까지는, 정말 유구한 역사들이 뒷받침 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강물도 아니고, 거대한 바다의 파도를 막아가면서 이뤄낸 도시라서 더 감탄 스러운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풍경은, 오밀 조밀한 롯데월드 어트랙션 같은 집과 물길들이 쭉 이어지다가어느 순간 바다가 탁 하고 펼쳐지는 광경 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곤돌라가 있었습니다. 대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베네치아 간척의 정말 놀라운 지혜는, 나무나 돌 시멘트 등이 내구성이 약해서 잘 부러지고 뒤틀리거나 부식될 수 있는데,

나무를 물 속에 박아 넣으면서 공기와의 접촉이 없어지고 곰팡이나 벌레도 없고 나무도 썩지 않는 점을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가장 부족한 점은 식수라는 점 입니다.

지하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빗물을 모아 우물을 만들어서 사용했고, 지금은 정수탱크나 외부에서 가져오는 방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사방이 물이지만 먹을 물이 없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곤돌라를 탔던 즐거운 추억, 뱃사공 아저씨의 이야기와 노래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베네치아 곤돌라 체험>

베네치아에서 꼭 해보아야 할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곤돌라 타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나 바포레토, 수상택시가 운행 되고 있지만, 관광객의 로망은 뱃사공이 직접 운전하며 노래도 부르고 가이드도 해 주는 곤돌라를 타고 추억을 만드는 일 일것 같습니다.

같은 이유로 저도 곤돌라를 탔었고, 짧은 시간에 비해 높은 비용을 감수 해야 했지만, 진짜 안타고 왔으면 후회가 됬을 정도로 베네치아라는 도시에서의 추억을 더 선명하게 해 준 체험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산마르코 광장은 각종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북적이는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좁은 길을 걷다 나오는 광장이 시원하게 느껴졌고, 노천 카페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해질무렵 선보인 레스토랑에서의 바이올린 노천 연주가 너무 인상깊어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비잔틴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

원래 두칼레 궁전에 소속된 성당 이었으나, 1807년에 베네치아 대주교가 이 곳으로 주교좌를 옮기며 바티간 소유의 대성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돔 형식으로 꾸며젼 이 성당의 포인트는 성당을 덮고 있는 황금 모자이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만드는 데 몇 세기나 걸렸다고 합니다. 11세기에는 황금교회라고 불릴 정도로 당시 베네치아의 부와 명성이어땠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황금빛을 포함해 화려하면서도, 둥근 돔들과 뾰족한 첨탑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산마르코 광장의 야경이 너무 분위기 있고 좋았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곤돌라를 타고 지나가면서 겉에서만 보았는데, 둥근 지붕 모양이 아름다운 성당 이었습니다.

베네치아 랜드마크 중 하나이며, 1681년 완공 되었으며 베네치아 바실리카 교회당 이라고 합니다.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에 있는 카날 그란테를 연결하는 다리 네 개중 가장 오래된 다리 입니다.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 거리는, 이 다리를 지나야 주요 명소로의 이동이 가능해서인지 꼭 지나다닌 곳 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리 자체도 운치 있고, 다리를 배경으로 찍거나 다리위에서 찍는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밤에 본 다리의 모습이 운치있고 가장 예뻤던 것 같습니다.

이 다리는 산마르코 세스티에레 (지구) 와 산폴로 세스티에레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리알토 다리 근처에서 찍은 베네치아의 수상 야경. 물에 비치는 은은한 불빛이 또하나의 화려한 경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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