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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여행- 낭만적인 아말피 해안&포지타노

by 써니블❤ 2020. 9. 26.

이탈리아 여행은 대부분 유적지와 건축물, 성당 위주의 관람으로 이루어지는데, 이탈리아 남부 여행은 할리우드 배우들도 찾는다는 숨통 트이는 휴양지와 탁 트이고 아름다운 경치 속의 유적지(나폴리)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느낌의 매력적인 여행이었습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이탈리아 여행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해야 할까?.. 만약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나의 경우 와인마을을 둘러보았다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도시 풍경도 아름답지만 시골의 여유 있는 모습은 더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해준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 마을의 여행기를 적어봅니다.

 

 

포지타노는 아말피 해변의 작은 마을입니다. 우리는 자유여행으로 가서 이탈리아 남부 하루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대부분 그렇듯이 나폴리와 포지타노를 방문하는 코스입니다. 포지타노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꽤 험난했습니다. 꼬불꼬불한 좁은 산길을 버스가 거침없이 운전했고, 한쪽변은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었습니다. 경치는 진짜 난생처음 보는 환상적인 바닷길 드라이브 코스였지만 길도 좁은 데다가 운전이 워낙 베스트 드라이버라서 핸들을 꺾을 때마다 바다 밑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친구는 창문 쪽에 앉았는데, 겁이많은 친구라.. 저와 자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겁이 별로 없던 저는 일부러 절벽과 바다를 바라보며 롤러코스터 같은 버스를 즐기며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 첫날 너무 들떴을 때라 그 바다 풍경과 설렘이 아직도 가슴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먼저 내려준 곳은 언덕꼭대기 도로 한복판이었습니다. 꼭대기에서 포지타노 마을과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무슨 돌 기념비가 세워있는 그런 산 위의 경치 감상 포인트 같은 곳입니다. 안전을 위해 설치된 야트막한 돌담도 예쁘고, 모두들 그 위에 앉아서 뒤의 그림 같은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이날 여기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습니다. 바닷가의 아기자기한 마을과 푸르디푸른 바다 위에 쫑쫑 떠 있는 하얀 요트들이 얼마나 그림 같은지.. 내가 지금 엽서를 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후의 코스도 인상 적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잘 다니지 않을 것 같은 좁디 좁은 마을의 샛길을 통해서 포지타노 마을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달동네 같은 위치지만, 유럽은 이런 샛길마저도 왜 그렇게 운치 있고 아기자기한 건지, 한껏 부풀어 열심히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작고 예쁜 마을이 나옵니다. 

 

포지타노 마을의 중심 몰리나 광장 주변을 산책합니다. 아기자기한 마을의 건물과 상점들이 장난감 처럼 귀엽고 알록달록해서 너무 예쁜 마을의 거리입니다. 레몬이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레몬 기념품 파는 상점이 어찌나 예쁘던지 구경하러 들어가서 레몬 비누, 사탕 등을 사서 나왔고, 저는 조카를 위해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 옷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가격이야 모 유럽의 상점들이 그렇듯이 기본 가격대는 있지만, 너무 맘에 드는 물건들이 많아서 쇼핑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지름신이 강림할 줄이야... ㅜ ㅋ

 

 

마을을 돌면서 그란데 스피아자 해변 쪽으로 내려갑니다. 해변에 가까워 질 수록 휴가를 즐기며 물놀이를 하는 멋진 외국인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 나도 한 일주일 즐기다 가고 싶다 생각하며, 도착한 해변가. 작은 해변이었지만, 검은색 자갈과 투명한 옥빛 바다의 조화가 너무 예쁘고, 이 경치의 완성은 해변가 뒤의 포지타노 마을 풍경입니다. 이렇게 작은 해변이 주변 경치들과 조화롭게 어울려서 한 폭의 그림같이 보이는 구나 생각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해변에서 기분을 내려고 레몬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해변을 거닐어 봅니다.

 

마지막 투어 코스.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의 여행의 화룡점정. 페리를 타고 아말피 해안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아말피 해변을 출발해서 탁 트인 바다로 나오니, 깎아지른 절벽들과 푸른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며 나아가는 우리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이때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던 지라, 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이런 페리를 타게 될 줄은 몰랐는데, 반전이라 더 매력적인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산과 바다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느끼며, 바람을 맞으며 다닐 수 있었던 이탈리아 남부 투어는 진짜 매력적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의 찐 매력을 다 느끼려면 남부투어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이 도시에서 친구와 저는 세상 낭만적인 표정을 다 지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낭만적인 사람이 되는 곳. 여기는 그런 곳이 었습니다. 친구는 여기서 사간 레몬사탕이 맛있었다고, 지금도 인터넷으로 이지역 레몬사탕을 구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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